소아외과 고난도 수술 보상 강화 환영 / 여의사의 자살률, 일반 여성보다 53% 더 높아 / 보령, 김정균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장두현 대표 사임

소아청소년 환자들의 수술을 주로 담당하는 외과 의사들이 정부의 고난도 수술 보상 강화 방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외과의사연합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소아 고난도 수술은 높은 난이도와 많은 자원 소모에도 불구하고 저수가와 낮은 중증도로 인해 병원에서 기피되어 왔다”며 이번 정부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전날 제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6세 이상 16세 미만 487개 수술 항목의 마취료와 수술·처치료를 100% 가산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6세 미만 소아의 경우 맞춤형 장비와 전문인력 투입, 난이도와 위험도 등을 고려해 319개 수술을 추가로 발굴하여 가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소아외과의사연합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투명하게 소통해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지만, 임상적으로 중증도가 높은 소아 고난도 수술이 행정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들은 “실질적인 인프라 강화를 위해서는 소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포괄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저출생 기조로 인한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이 심화되자 정부는 지속적으로 소아 관련 수가를 개편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난이도가 높고 자원 소모가 많은 수술에 대한 보상을 순차적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의사라는 직업의 인기가 높은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의사, 특히 여성 의사가 ‘극한 직업’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의사의 자살률이 일반 여성보다 5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남성 의사는 일반 남성에 비해 자살률이 16% 낮았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 전역에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자살한 24세 이상 성인 의사 621명과 일반인 13만 6,689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자살로 사망한 의사의 평균 연령은 60세로, 일반인보다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자살 전 의사들이 겪은 위험 요인으로 우울증, 법적 문제, 직업 관련 스트레스 등의 정신 건강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사들은 직업 특성상 높은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번아웃이나 우울증 등의 정신 건강 문제를 흔히 겪습니다.
하지만 의료 면허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치료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아 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진은 여성 의사가 더 높은 자살 위험에 처해 있는 이유로 불평등한 급여 및 승진 기회, 성희롱, 그리고 가사 책임으로 인한 일과 삶의 불균형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그 원인을 규명하지는 않았지만, 의사라는 직업이 가진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기업 보령이 ‘오너 3세’ 김정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합니다.
보령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장두현 대표이사의 개인 사유에 따른 자진 사임을 의결했습니다.
그동안 김정균 대표가 우주사업을, 장두현 대표가 제약사업을 맡아왔지만 앞으로는 김 대표가 모든 사업을 총괄하게 됩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사업 전문가로, 2014년 보령에 입사한 뒤 2022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보령은 단독 대표이사 체제 변경에 대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성장전략 수행을 위한 책임경영이 필요한 시기”라며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회사가 되기 위해 전략적 필수 의약품 생산능력 확보와 이익 창출 역량, 글로벌 신성장 동력 가속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00만주 소각도 의결했습니다.
약 102억 원 규모로 발행주식총수의 1.2%에 해당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보령 측은 “수익창출구조 강화에 따른 미래 성장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라며 “견고한 재무실적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